美 백악관 충돌 무인기 술 취한 정보요원 소행

드론 바람·나무에 제어 못해

2015-01-28     연합뉴스

 지난 26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백악관 건물을 들이받고 추락한 소형 무인기(드론)을 날린 사람은 술에 취한 정보기관 요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NYT는 미 국방부 산하 국립지리정보국(NGA) 소속 한 요원이 이날 오전 3시께 백악관에서 몇 블록 떨어진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구의 무인기를 날렸다고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요원이 당시 술에 취해 있었으며 어느 순간 아마도 바람이나 나무 때문에 무인기를 제어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 요원은 친구들에게 무인기가 백악관 안으로 들어갔을까 봐 걱정된다는 문자를 하고 잠들었으며, 다음날 아침 무인기가 실제로 백악관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NGA와 백악관 비밀경호국(SS)에 연락했다.
 NGA는 정찰위성과 첩보·정찰기 등이 수집한 각종 지리 영상정보를 취합하는 정보기관이다.
 NGA 측은 요원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그의 업무는 무인기와 무관하며 당시 비번이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