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걸어서 통근… 美 근로자에 성금답지

10년 동안 승용차 없이 출퇴근

2015-02-03     연합뉴스

 자가용 승용차가 없는 미국의 한 공장 근로자가 지난 10년 동안 매일 33.8km을 걸어서 통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임스 로버트슨(56).
 로버트슨이 사는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집에서 로체스터힐스에 있는 ‘체인 금형공장’까지는 45km의 거리다.
 그러나 버스가 닿지 않는 구간이 많아, 로버트슨은 일주일 중 닷새를 출근할 때12.9km, 퇴근 때는 20.9km를 걸어야 한다.
 로버트슨은 2005년 자신이 다니던 자동차 공장이 조업을 중단한 후부터 직장을 옮겨 이처럼 통근해왔다.
 그의 직장 상사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걸어 다니는데 출·퇴근이 항상 정확했고 한 번도 불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장 문제는 그의 교대 근무가 밤 10시에 끝날 때이다.
 로버트슨은 공장에서 11km 이상 떨어진 버스정류장으로 걸어나간 뒤 새벽 1시 차를 탄다. 버스 종점에서 내리지만 집까지는 8km 이상을 또 걸어야 한다.
 로버트슨은 최저 임금을 조금 넘긴 시간 당 10.55달러를 받는다.
 이런 사연이 지난 1일 지역 언론에 보도된 후 로버트슨에서 승용차와 자동차보험을 지원하자며 페이스북에서 6만 달러(6600만 원)가 모금됐고, 혼다자동차와 쉐보레자동차는 새 자동차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모금 운동 관계자들이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