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코란 찢고 이슬람신앙 부정한 20대 참수형

신·무함마드 저주한 남성 동영상 촬영해 SNS 올려

2015-02-25     연합뉴스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찢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20대 남성에게 참수형이 선고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대로만 알려진 이 남성은 이날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북동부에 위치한 하프르 알바틴 시의 샤리아 법원으로부터 이슬람 신앙을 저버린 혐의로 참수형을 선고받았다.
 현지 신문인 사우디 가제트는 “이 남성이 비디오에서 신과 예언자 무함마드를 저주한 뒤 코란을 찢고 신발로 내리쳤다”고 전했다.
 이슬람권에서 배교 행위에 대해서는 사우디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이행이 되지는않지만 사형이 일반적인 처벌이다.
 이 남성은 항소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회개 행위를 통해 처벌을 면할 수도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번 판결은 최근 사우디 왕실의 차기 왕위 ‘2순위’에 해당하는 부왕세제로 임명된 무함마드 빈나예프 내무장관의 영국 방문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인권단체들은 영국 정부가 빈나예프 부왕세제의 방문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이슬람 가치에 어긋나는 글을 게시했다는 이유로 진보적블로거 라이프 바다위에게 태형 1000대를 선고하고 지난달 9일 1차로 50대를 집행해 인권단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