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저자살국→최고자살국’

2007-04-22     경북도민일보
자살사망률 OECD 1위…연평균 5%씩 증가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이 채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경종을 던져주고 있다.
 자살이 우울증 등 정신 질환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감안하면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이 빚어내는 한 단면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지난 80년대 이후 자살 증가율이 OECD내 다른 국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 추세를 보여 사안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22일 OECD 헬스 데이터 등에 따르면 1982년만 해도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6.8명에 불과했다.
 이는 OECD 국가 가운데 멕시코(2.3명), 그리스(3.3명), 스페인(4.8명)에 이어 이탈리아(6.8명)와 함께 4번째로 낮은 것이다.
 헝가리(39.8명), 덴마크(26.7명), 오스트리아(25.1명)는 물론 일본(17.2명), 미국(11.9명) 등에 비할 바 없는 낮은 자살 사망률이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사정이 급변, 우리나라의 경우 자살 사망자가 연평균 5.01% 늘어나는 급증세를 기록했다.
 덴마크(4.83%)와 멕시코(3.71%), 포르투갈(3.71%), 독일(3%)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자살 사망률 증가율은 2%대 이하로 뚝 떨어진다. 호주, 노르웨이, 그리스 등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2005년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은 24.7명으로 OECD 국가 내에서 자살 최다빈도국이 됐다.  우리 다음으로는 헝가리(22.6명), 일본(20.3명), 벨기에(18.4명) 등이 뒤를 이었다.미국은 10.2명으로 감소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