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 포럼’ 의미와 목표에 주목하자

2015-04-14     연합뉴스

 지금 대구·경북에서는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행사인 ‘제7차 세계 물 포럼(World Water Forum)’이 열리고 있다.
 세계 물 위원회(World WaterCouncil)가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전후해 개최하는 이 포럼은 ‘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대형 국제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각국 정상을 비롯해 정부 고위인사, 국제기구 관계자, 학자, 기업인,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등 170여국에서 3만여명이 참가해 세계 물 문제의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물 문제와 관련해 우수한 정책과 제품, 기술을 공개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올해 세계 물 포럼은 ‘실행(Implementation)’을 핵심가치로 정해 놓고 ‘미래를 위한 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12-17일 대회 기간에는 4개 주요과정(주제별·정치적·지역별·과학기술)에서 400개 이상의 세션과 시민포럼, 엑스포,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올해 포럼의 주요 과정에 과학기술이 추가된 부분이다.
 전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물 관련 도전 과제를 해결할 최신 과학기술과 정보를 공유하자는 취지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물관리와 스마트 물 관리, 폐수 재이용 기술 등을 주제로 한 38개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의 핵심가치인 ‘실행’을 이행하기 위한 로드맵을 세우고 ‘대구·경북 실행 확약’을 공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포럼이 단순한 논의의 장이 되는 것을 뛰어넘어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려는 약속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위는 이러한 확약 공표가 물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찾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확약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체화하고 연간 1회 이행결과를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토록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