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불빛은 한국이 준 선물”

2006-06-11     경북도민일보
로살리에 기알라 외국인 관람객
 
 
 
 10일 포항 국제불빛축제가 열린 북부해수욕장 한 외국인 여성의 입에서는 `뷰티풀, 원더풀…’ 등 탄성이 이어졌다.
 그녀는 필리핀에서 지난해 영덕으로 시집 온 로살리에 기알라(Rosalle Guewarra·21·영덕·사진)씨.
 “바다와 하늘이 은하수로 물들었어요. 뷰티풀~.”  “황홀한 보석이 내 가슴 속에 박히는 것 같아요”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시어머니 등 가족과 함께 온 그녀는 `스마일’ `하트’ 등 불꽃 모양 알아맞추기 게임을 하기도 했다.
 아직 한국말이 서툰 그녀는  “필리핀서 남편을 만나 한국에 시집온지 7개월 정도 됐는데 이런 장관은 처음 경험한다”면서 “우리 가족의 사랑이 불꽃처럼 빛나는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말했다.
 “고향 필리핀에서 살 때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불꽃놀이를 봤지만, 오늘에 비하면 밋밋하고 재미가 없었다. 한국의 불꽃쇼는 너무 환상적이다”라고 했다.
 특히 “중국과 한국의 불꽃 공연은 음악과 어우려져 세련되고 장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공연이 끝나자 그녀는 “밤 하늘을 높이 올려다보고 소리를 너무 많이 질러 목이 아프다”고 시어머니에게 애교를 부리며 “내년에는 신랑과 함께 불빛축제를 꼭 보러 오겠다”며 즐거워했다.
 /남현정기자 n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