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갈 때마다 부담… 항상 긴장해요”

4번째 초청 받아

2015-04-23     연합뉴스

 영화 ‘무뢰한’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네 번째로 입성하게 된 배우 전도연<사진>은 23일 “칸 영화제는 갈 때마다 부담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도연은 이날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무뢰한’ 제작보고회에서 “경쟁 부문이 아니기는 하지만, 칸은 항상 긴장을 하게 하는 영화제”라고 말했다.
 전도연은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은 이 영화로 네 번째 칸영화제에 가게 됐다. 그는 앞서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아 ‘칸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2010년 ‘하녀’로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작년에는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오승욱 감독은 “초청됐다는 전화를 받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주연배우의 연기나 스태프들의 노고에 조금이라도 자신감 준 것 같아 기뻤다”고 말했다.
 ‘무뢰한’은 형사 정재곤(김남길)과 살인자의 여자 김혜경(전도연) 사이의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다.
 전도연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는 김혜경은 희망을 꿈꾸지도, 사랑을 믿지도 않는 여자라고 믿었다”며 “그러나 촬영하면서 누구보다도 사랑을 꿈꾸고 그 안에서 살고 싶어하는 여자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거친 세계에서 마음 안에 유리를 안고 사는, 꿈을 꾸는 김혜경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고 말했다.
 전도연은 이번 영화에서 의상 콘셉트를 짜는 데 참여하고 실제 촬영 의상을 직접 마련하기도 했다.
 오 감독은 “‘하드보일드’란 스타일을 말하는 것이고 이 영화는 결국 멜로”라며 “왜 한국남자들은 어떤 결핍 때문에, 어떤 성장 과정 때문에 여자와 다른 남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투박한 사람이 됐나 묻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