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포항 2후판공장 폐쇄 검토”

조회공시 요구에 “결정된 것 없다”

2015-05-05     이진수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동국제강은 제2후판공장 폐쇄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동국제강은 4일 포항제강소 제2후판공장 폐쇄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가동 중단을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후판공장의 폐쇄 여부는 수익성 개선과 구조조정 등 전반적인 경영 차원에서 좀 더 검토를 한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후판 수요가 급증하던 1990년대 포항에 제1후판공장(연산 60만t)과 제2후판공장(연산 190만t)을 건설했다.
 또 2010년에는 당진에 150만t 후판공장을 신설해 총 400만t 규모의 후판생산체제를 갖췄다.
 하지만 철강경기가 나빠지자 2012년 설비가 노후한 제1후판공장을 폐쇄했다.
 제2후판공장까지 폐쇄하게 되면 동국제강은 당진 후판공장만 남게 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강경기가 침체이며 회사 경영도 어려우나, 2후판공장 폐쇄는 결정된 것 없다”고 말했다.
 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등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후판은 한때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이었으나, 조선산업의 불황과 저가의 중국산 제품의 공급과잉으로 생산 비중이 줄고 있다.
 동국제강은 제2후판공장 폐쇄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당진 신공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고급후판을 생산함으로써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마련한 바 있다.
 또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했으며 지난달에는 서울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42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삼성생명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