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자르카위 잔당 소탕에 주력”

2006-06-11     경북도민일보
보복테러 촉각…이라크 정부와 전략 논의
 
 이라크 군과 현지 주둔 미군은 최근 사망한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 세력의 전열 정비를 막기 위한 소탕작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0일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자르카위 사망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중대한 승리”라면서 이라크군과 미군은 이를 계기로 `자유의 적들’에 대한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자르카위 사망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이라크 미군을 줄이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자르카위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서의 힘들고 필수적인 임무는 계속될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과 저항세력은 그들이 자르카위 없이도 기동할 수 있음을 입증하려 할 것이므로 향후 수주간 폭력이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시는 오는 12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국가안보팀 회의를 소집하는 데 이어 13일에는 이라크 정부 지도자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이라크 정국운영 방안과 `포스트자르카위’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화상회의에는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등 이라크 정부 각료들이 참석한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자르카위의 죽음이 알 카에다와 전세계 지하드(성전)운동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테러전문가와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베를린발로 보도했다
 요르단 출신인 자르카위는 이라크 내 알 카에다 지도자로서 수 백, 수 천 명의외국인 전사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으나 무차별 자살폭탄테러, 시아파 성지 공격등으로 알 카에다 지도부와 갈등을 겪었으며 고립을 자초해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나 자르카위가 사라짐으로써 이같은 역학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으며,그의 부하들이 자르카위의 공백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주목된다고 신문은 밝혔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