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2고로, 최신예 설비로 재탄생

95일간 개수 완료, 12일 화입… 국내 최초로 4대기 조업 시작

2015-05-12     이진수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가 최근 3차 개수를 마치고 최신예 설비로 재탄생했다.
 1976년 5월 가동된 이래 두 차례의 개수를 거치며 38년간 6900만t의 쇳물을 생산했던 포항제철소 2고로는 최근 95일간의 개수를 완료, 12일 화입식을 갖고 국내 최초로 4대기 조업에 들어갔다.
 이날 포항제철소에 시행된 화입식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김해봉 조선내화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준 회장은 “강건한 설비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간 210만t의 쇳물을 향후 15년간 꾸준히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최근 어려운 대내외 경영여건 속에서 2고로가 위대한 포스코 달성의 주춧돌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고로는 사이클론 청정시스템을 적용을 통해 기존 집진설비 대비 50% 이상 집진효율을 높였고, 배출수증기를 제로화하기 위해 무증기 수재설비를 도입했다.
 또 정밀한 온도조절이 가능하도록 냉각방식을 개선해 고로 본체의 수명을 더욱 늘리고 경쟁력도 향상시켰다. 
 특히 3000여억원이 투입된 이번 개수공사는 포스코건설 등 패밀리사에 일괄 발주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기존 패밀리사 외에 24개 중소 공급사에 분할 발주로 중소기업과 상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1976년 5월 1대 조업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2고로는 국내 조강생산 능력을 400만t으로 올려 북한의 320만t을 처음 앞지르는 계기가 됐으며 이후 조선, 가전, 자동차 등 국가산업 발전의 근간이 되는 주요 관련 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특히 설비건설 대부분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이뤄져 당시 준공식에 참석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설비 국산화에 대해 극찬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