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때이른 무더위’
2007-04-29 경북도민일보
가전제품·빙과류 등 판매 급증
도내 유원지 피서인파 `북적’
4월 마지막 휴일인 29일 대구·경북 대다수 지방이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울진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11.8도가 높은 29.8도를 기록했다. 대구는 27.7도, 포항은 27.6도,영덕군은 27.3도를 나타냈다.
이같은 초여름 날씨가 내습하면서 포항 등지 동해안 바닷가와 경주 등 유원지에는 때이른 피서인파로 북적였다.
이처럼 봄이 실종된 듯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삼성·LG 등 가전제품 대리점도 예년보다 일찍 일제히 여름상품 특판행사에 돌입했다. 시민들은 올해 여름이 일찍 닥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대의 예보에 따라 특판행사에 때맞춰 에어컨,냉장고,선풍기 등 가전제품과 의류 등 여름상품을 앞다퉈 구매에 나서고 있다.
포항 이마트 이동점에서는 폭염이 예보된 이달 들어 지난해 대비, 선풍기는 292%,냉장고 220%,에어컨은 300%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고 한다.
롯데백화점포항점을 비롯, 포항지역 삼성, LG대림점 등에서도 가전제품과 의류 등 여름상품 판매가 부쩍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빙과류와 음료수 등 여름식품도 30%이상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한다.
이날 형산강 사랑 포항시민걷기대회가 열린 형산강변에는 3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웰빙 휴일을 즐겼다.
영덕군 축산항 물가자미 축제에는 2000여명이, 청송군 주왕산 수달레 축제에는 1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려 초여름 풍광에 빠졌다.
경주 보문유원지를 비롯,포항과 영덕, 울진 등지 동해안 해변에도 초여름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농촌들녘에도 일손에 비상이 걸렸다. 일찍 닥친 여름 날씨로 벼농사 못자리 설치와 양파·마늘 수확, 봄채소 손질 등 농가마다 농사일에 일손이 달렸다. 경북도와 포항시 등 지자체는 휴일 산과 들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산불발생을 우려, 산불관련 직원들을 비상대기시키고 산불감시원들은 위험지역에 입산을 통제하는 등 긴장된 휴일을 보냈다.
기상청은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빨리 찾아와 5월부터 남부지방은 3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정종우·김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