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니

서가숙

2015-06-01     경북도민일보

   -서가숙

 눈을 뜨면
 바쁜 하루 일과표가
 어서 시작하라고 손짓한다.
 
 매일 똑같은 길을 다니고
 매일 똑같은 일을 하고
 매일 똑같은 시간에 집에 온다.
 
 하루가 정해진 계획표에 의해
 움직이고 길들여진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만 간다.
 
 생각해 보니
 고장 나지 않는 시계처럼
 껍데기가 세월만 잡아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