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추신수-세일, 아찔한 위협구 신경전

추, 3일 시카고와 홈경기서 연속 몸쪽 위협구에 다칠 뻔

2015-06-04     연합뉴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연속적인 몸쪽 위협구에 하마터면 다칠 뻔했다.
 추신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2개를 얻어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9(181타수 45안타)로 약간 올랐다.
 전날 15-2로 대승한 텍사스는 이날은 화이트삭스의 왼손 선발 투수 크리스 세일에게 농락당한 끝에 2-9로 완패했다.
 최고 시속 154㎞의 빠른 볼과 예리한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진 세일은 7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레인저스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추신수는 1회 무사 1루에서 세일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몸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잘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는 3회 세일의 몸쪽 위협구에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1사 2루의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빠른 볼을 앞세운 세일의 집요한 몸쪽 승부에 몸을 피하기에 바빴다.
 2구째에 추신수의 몸쪽으로 빠른 볼을 붙인 세일은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스텝이 꼬인 나머지 원 바운드 공을 던졌다.
 이어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잇달아 154㎞짜리 직구를 추신수의 몸쪽으로 박았으나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한 타석에서 무려 세 번이나 몸을 뒤로 피해야 할 정도로 거친 위협구를 경험하자 추신수는 1루로 걸어나가면서 세일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주심이 추신수를 제지하면서 두 선수 간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