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간소음’ 저감 고망간강 바닥판 개발

포스코, 연구개발 1년만에 성과

2015-06-04     이진수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스코는 4일 아파트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리모델링 아파트용 고망간강 바닥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동아에스텍, 유창, 우진, 에스아이판 등 국내 주요 건축전문사와 공동으로 층간 소음을 줄이는 고망간강 바닥판의 연구개발을 추진한 지 1년 만의 성과다.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은 일반강보다 방진 성능이 10배 이상 뛰어나며, 고망간강 바닥판은 포스코 고망간강 제품과 이용기술을 층간소음을 줄이는 바닥 구조 시스템에 접목한 것이다.
 최근 서울과 경기 수도권을 시작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으나, 리모델링 아파트에 적용할 층간 소음 해소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소음발생 대응책이 없는 상태다.
 실제 건축 15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바닥 콘크리트 두께가 120㎜ 안팎에 불과해 최근 건축기준을 적용한 신규 아파트보다 30% 이상 얇다.
 하지만 리모델링 아파트 바닥 구조에는 강화된 현재 건축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층간 소음 해결에 어려움이 있다.
 바닥 충격음 차단 성능은 4등급으로 구분되며 리모델링 아파트는 바닥 콘크리트 두께가 얇아 대부분 건축법상 최소 기준인 4등급에 미치지 못한다.
 리모델링 아파트에 고망간강 제품을 적용하면 바닥 콘크리트 두께를 추가로 보강하지 않아도 바닥 충격음 차단 성능이 4등급 이상으로 향상된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국가공인 소음 측정기관인 한국인정기구(KOLAS)는 고망간강을 바닥에 적용했을 때 120㎜ 이하 두께의 기존 콘크리트 바닥보다 층간 소음이 13dB(단일수치 음압레벨) 이상 줄어든다는 시험결과를 내놓았다.
 또 15㎜ 이상 바닥 두께를 줄일 수 있어 리모델링 아파트의 층고를 낮추는 데 용이하며 기존 습식 공정보다 5일 이상 공기를 단축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리모델링 아파트뿐만 아니라, 신축 아파트용 고망간강 바닥 제품의 국가 인증을 취득해 국내외 시장에서 고망간강의 상용화를 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