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어찌하오리까”

2007-05-01     경북도민일보
박찬호(33·뉴욕 메츠)가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야수진의 연속된 실책성 플레이 탓에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허공에 날렸다. 박찬호는 1일(한국시간)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안타 6개로 7점을 내주고 0-7로 뒤진 4회 말 타석에서 루벤 고태이로 교체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8월17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9개월 만에처음으로 선발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이날 73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39개일 뿐 정도로 제구력이 나빴다. 볼넷은 2개를 허용하고 삼진은 4개를 낚았다.

2승1패 평균자책점 2.53을 올린 제 2선발 투수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이날 어깨 통증으로 15일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면서 빅리그에 승격, 재기 기회를 잡은 박찬호는 낙차 큰 커브와 오른손 타자 바깥쪽을 찌르는 빠른 직구로 첫 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