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제프 보이스’를 모르고 현대미술을 논하지 말라

요제프 보이스 삶·작품세계 정리… 백남준과 동서화합 미래 꿈꿔

2015-06-21     김홍철기자

 

요제프 보이스, 우리가 혁명이다
송혜영 지음 l 사회평론 l 296쪽 l 2만3000원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영남대학교 미술학부 송혜영 교수가 최근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요제프 보이스(1921~1986)의 삶과 작품세계를 정리한 ‘요제프 보이스, 우리가 혁명이다’를 출간했다.
 국내에서 보이스에 대해 본격적으로 소개한 첫 책이다.
 보이스는 1965년 뒤셀도르프에서 ‘죽은 토끼에게 어떻게 그림을 설명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행위예술을 보여주는 등 전통적 미술개념에서 벗어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사회 변화와 발전을 위해 창의력을 발휘한다는 ‘사회적 조각’ 개념을 강조했다.
 그의 삶은 미술가, 행위예술가, 교육가, 혁명가 등 다양한 이름으로 평가받았고 한쪽에선 독창성을 인정받았지만 다른 쪽에선 사기꾼 취급을 받기도 했다.
 특히 그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1932~2006)과 무명시절부터 우정을 쌓았고 1960년대 초반 퍼포먼스 중심의 국제적인 아방가르드 운동인 플럭서스 활동을 함께했다. 1984년에는 보이스가 백남준의 인공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엘’에 참여하고 백남준은 보이스가 일본 도쿄에서 행위한 ‘코요테Ⅲ’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다.
 송 교수는 “두 사람이 꿈꾼 미래는 동서화합, 지구촌 사람들의 평화로운 공존과 소통”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