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꽃길 걸으며 알싸한 추억 만드세요”

2007-05-03     경북도민일보
 지구상에 있는 벌의 종류만 해도 10만 종. 그 중에서 꿀벌은 무한한 근면성과 합리성을 가진 곤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꿀벌이 꽃꿀을 채집해 벌집에서 저장하면 숙성과정을 거쳐 `벌꿀’이 되는데, 포도당과 과당이 풍부하게 함유된 벌꿀은 살균작용이 있어 썩지 않고 5000년 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신비의 먹거리이다.
이 신비의 먹거리를 테마로, 그리고 향기로운 아카시아꽃을 배경으로 달콤한 5월의 축제가 열린다.

5일~8일까지 열리는 금년 아카시아 축제는 예년과 달리 어린이날부터 시작해서 어버이날까지 4일간 개최 된다. 특히 7일은 `제3회 칠곡군민의 날’까지 행사를 하게 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아카시아 꽃을 주제로 한 축제는 전국에서 칠곡군이 유일한데 축제가 열리는 신동재 5.2㎞ 구간에는 100만평 규모의 아카시아 숲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40~50년 수령의 나무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어 양질의 꿀을 다량 채취할 수 있는 지역으로 꽃이 만개할 때는 양봉 농가들이 너나없이 몰려온다.
 5일부터 무대 공연 행사와 상설 거리 행사 및 체험 행사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12시부터 시작되는 2.2㎞의 건강 걷기대회에 이어 도립국악단의 공연이 개막전 한마당이 어우러지고 현숙, 김흥국이 초청된 윙윙 가요제와 한사랑회의 날 뫼 북춤,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패션쇼, 대구 예술대학교의 국악 관현악단, 실용음악, 한국음악, 실용무용이 이어진다.
 5월 6일에는 11시부터 주민 참여 공연인 풍물좌반, 우리민요 메들리, 한국무용, 실용무용으로 이어지고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동요대회 다음 놀레벤트 기획공연으로 로스 안데스 공연, 퓨전 국악 공연, 북한예술단 공연이 펼쳐지며 열린 음악 동우회의 합주 및 이미테이션 가수 공연, 즉석노래방과 강북음악회의 7080가요공연이 이어진다.
 7일 오전 11시부터는 유진어린이집, 삼주강변어린이집, 삐아제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재롱잔치로의 시작으로 기네스북 기록소유자 안상규의 벌 수염 붙이기가 1시까지 이어지며 제3회 칠곡군민의 날 행사를 갖게 된다.
 칠곡군은 `칠곡군민의 날’행사를 축제 기간 중 같은 장소에서 개최해 시(市)승격을 추진하는 군의 화합과 단결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개최한다는 것.
 8일에는 11시부터 강북 검도회의 검도 및 무술시범이 있으며 초·중·고등학생의 그림 및 글짓기 대회인 문예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 5시까지 이어져 무대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이와 같은 무대 행사와 병행하여 상설 거리행사 및 체험행사가 동시에 이루어지는데 특별할인(10%)아카시벌꿀판매, 지역에서 생산 가공된 우수한 농산물 판매 부스 운영, 벌 및 꿀과 관련된 아카시아, 양봉 자료전시장, 꿀 따기 체험 및 여왕벌·벌통소독관리 등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채밀시연 및 양봉 체험장, 꿀과 관련된 음식을 전시 및 판매하는 꿀 요리 전시 판매장 등 벌, 꿀과 관련된 전시장이 상시로 운영된다.
 그 밖에도 관광객이 직접 짚 풀을 이용한 생활 공예품 제작 실습을 할 수 있는 짚 풀 공예 체험장, 사진·야생화·그림·도예 공예 전시회, 투호던지기 떡메치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 거리 매직 쇼 및 삐에로 퍼포먼스, 가훈 써 드리기, 도자기 만들기, 초상화 그려 주기, 풍선 나누어 주기, 모자 나누어 주기, 페이스 페인팅, 아로마 비누 만들기, 벌꿀 화장품 만들기, 캐릭터 그리기 경연대회의 행사와 관내 음식업소의 먹거리 장터 운영, 행사기간 내 축제 관련 소재의 사진 콘테스트인 사진 촬영대회, 남미 안데스 전통 음악 공연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행사가 행사기간 내내 이어진다.
 올 5월은 터널처럼 이어진 아카시아숲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신동재에서 연인, 가족과 함께 꽃과 바람, 나무를 느끼고 체험하며 봄을 더욱 향기롭게, 5월을 더욱 달콤하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칠곡/박명규기자 p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