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물원 판다 ‘가짜임신’ 대우받기 위한 꼼수?

2015-07-30     연합뉴스

 최근 대만 타이베이(臺北)시립동물원에 있는 판다의 ‘가짜 임신’을 놓고 안락한 환경을 제공받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었을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관심을 끈다.
 시립동물원의 관계자는 최근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암컷 판다 ‘위안위안’(圓圓)이 ‘임산부’의 특별 대우를 받기 위해 거짓으로 임신 초기의 증세를 보였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한 판다는 적정 온도가 맞춰진 실내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며 특별식도 제공된다. 이 판다는 날씨가 점차 더워지자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해 ‘꼼수’를 부렸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판다가 과연 그 정도의 지능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는 반응도 보였다.
 위안위안은 지난 3월 말께 2차례 인공수정을 거쳐 6월 중순부터 식욕이 줄고 행동이 급격히 둔화하는 등 임신 증세를 보이면서 기대를 모았으나 동물원 측은 최종 검사에서 인공수정이 실패한 것으로 확인했다.
 동물원 측은 일반적으로 판다의 수정에서 착상까지 120~150일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또 위안위안과 같은 자이언트 판다의 경우 이르면 72일, 최장 324일까지 걸린 기록도 있다고 덧붙였다. 위안위안은 6년여 전 중국과 대만 관계 개선의 상징으로 중국이 대만에 기증한 한 쌍의 판다 중 한 마리다. 같이 기증받은 수컷 판다 ‘퇀퇀’(團團)과 인공수정에 성공해 2013년 7월 새끼 판다 ‘위안짜이’(圓仔·암컷)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