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잔인한 4월’

2007-05-08     경북도민일보
관객수 802만 명…3년來 최저
 
 잔인한 4월이었다. 영화계의 `4월 비수기’가 올해도 어김없이 증명됐다.
 CJ CGV가 자체 집계를 통해 분석한 2007년 4월 영화산업 분석에 따르면 서울 257만7926명, 전국 801만635명이 극장을 찾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8%, 지난달에 비해 18.0%가 줄어들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적은 관객 수로, 특히 서울 관객은 전년 대비 20.6%, 전월 대비 23.0%의 하락세를 보였다. 2004년 이후 최저치다.
 그나마 한국영화 점유율은 3월에 비해 높아졌다. 21.3%의 점유율로 최악의 수치를 보였던 3월과 달리 4월에는 `극락도 살인사건’ `우아한 세계’ `이장과 군수’ 등의 선전과 별다른 외화 경쟁작이 없었던 까닭에 55.9%로 올라갔다. 세 편의 점유율이 45%에 이르렀다.
 이 수치는 전년도 한국영화 점유율 46.7%와 1분기 평균 한국영화 점유율 48.0%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이미 극장가를 초토화시킨 `스파이더맨3’와 24일 개봉할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5월 극장가를 점령할 태세여서 이 같은 선전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영화에 이어 `300’ `리핑-10개의 재앙’이 흥행 4, 5위를 차지했으며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플루토에서 아침을’ `선샤인’의 개봉으로 영국 영화가 7.4%를 점유한 것이 눈에 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