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악안전사고 주의보

포항 내연산·영주 소백산·구미 북봉산 등 잇단 사고

2015-08-26     김재원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재원기자] 경북지역에서 여름철 등산 중 산악 안전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구미시 북봉산 인근에서 박모(57)씨가 등산 중 미끄러져 발목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이 직접 산에 올라가 박씨를 응급처치 하고 산악용 들것으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영주시 소백산에서는 아버지와 함께 등반에 나선 김모(12)군이 내리막길에서 발목이 접질려 출동한 119구조대가 구조했다.
 또 지난달 26일 포항 내연산에서도 김모(60·여)씨가 산행 중 더위로 인해 호흡곤란을 호소해 출동한 119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처럼 여름철 산악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올해 7~8월 경북에서 119구조대가 구조한 건수는 총 121건에 이르고 있다.
 이는 하루 평균 2건씩에 해당된다.
 여름철 등산 중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고온 다습한 날씨로 등산로 지면이 습하고 미끄럽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등산 시 체력소모가 심하지만 등산객들이 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등산을 하는 것도 사고위험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철 등산 시에는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소방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소방관계자는 “여름철 등산 시에는 기온이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등산을 피하고, 갑작스런 집중호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기예보에도 귀를 기울여 고립 등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물·오이·수박 등을 충분히 챙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