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불교 조각 걸작, 1300여년만에 부활하다

국립경주문화재硏, 22일부터 기획전 ‘양지사석’ 열어

2015-09-17     백영준기자

[경북도민일보 = 백영준기자]  신라 사찰에서 발굴된 출토 유물을 선보이는 기획전시 양지사석(良志使錫)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출토유물보관동 전시실에서 개최된다.양지사석은 ‘양지 스님이 석장(지팡이)을 부리다’라는 의미다.
 지난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리는 기획전은 1300여 년 전 신라의 대표 조각가 양지 스님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사천왕사 출토 녹유신장벽전의 복원을 기념하고, 양지 스님의 작품들을 통해 그의 뛰어난 재능과 예술 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녹유신장벽전은 녹색 유약을 칠한 가로 70㎝, 세로 90㎝, 두께 7~9㎝의 사각형 벽돌로, 표면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신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최근 2년간의 연구 끝에 출토된 200여 점의 조각들을 활용해 3종의 녹유신장벽전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기획전은 발견 100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한 형태가 공개되는 녹유신장벽전을 비롯해 ▲‘삼국유사’속 양지 스님 ▲ 양지 스님의 행적 ▲ 사천왕사 창건 기와와 전돌 ▲ 석장사 터 출토 유물 ▲ 녹유를 칠한 보물 등 다양한 주제로 양지스님의 예술적 재능과 함께 신라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재조명한다.
 이 외에도 양지 스님이 머물렀던 석장사 터에서 출토된 유물과 신라 왕경지역에서 발견된 녹유를 바른 유물들이 함께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