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2015-09-20     경북도민일보

   -서가숙


너를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순서를 정해 놓고
연습까지 했어.

보고 싶었다고.
시간이 더디게 가서
시침을 돌려놓고 싶었다고.
살아있는 이유가
너를 사랑하기 위해서라고


너를 본 순간
지난밤에 너를 생각하며
하고 싶었던 말이
다 숨어 버렸어.

내 머리보다
내 가슴보다
눈치 빠른 내 손이
너를 껴안아 버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