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뻥튀기’ 무더기 적발

2007-05-15     경북도민일보
허위진료비 청구 병원장 등 8명 입건
 
 보험금을 많이 타내기 위해 환자 모르게 진료비를 부풀리거나 진단서를 허위로 작성한 병원장과 직원 등 병원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 병원들은 주로 진료기록과 의료용 소모품(목발, 깁스 등)의 구입단가 과다 청구, 투약 횟수 등을 허위로 꾸며 보험료를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5일 교통사고 환자 진료비를 허위로 청구해 보험료를 타낸 수성구 범어동 모 외과병원 등 3곳을 적발, 병원장 A(42)씨 등 의사 4명과 병원사무장, 원무과장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에서 A병원장은 지난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환자 2200여 명의 진료를 기록부에 허위로 작성한 뒤 손해보험사로부터 진료비를 청구, 보험금 1억 2000여만 원을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문제 병원들의 공통점은 교통사고 전문병원으로 병원간 과당경쟁으로 인해 경영이 악화되자, 교통사고 환자들이 전원 물리치료를 실시한 것처럼 진료대장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입원하지도 않은 환자를 입원한 것처럼 허위작성해 보험료를 청구했다.
 경찰은 지난해 교통사고를 가장해 손해보험사에 총 81회에 걸쳐 2억 1000여만 원을 타낸 일당 23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이들 병원에 대한 수사를 벌여 진료비 허위청구 사실을 밝혀냈다.  /우종록기자 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