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대 에너지홍보관 ‘애물단지’

경북 6곳… 청송·예천 연평균 관람객 3~4만명

2015-10-07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2500억 원의 혈세로 조성된 전기와 가스, 원자력 등 각종 에너지 홍보관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7일 국회 박완주 의원이 에너지 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홍보관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전국에 2500억 원을 들인 31개 에너지 관련 홍보관의 관람객이 하루 평균 모두 5000명에 불과했다.
 전국의 홍보관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 4곳, 양수 7곳 등 1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전이 전기박물관 등 6곳, 한국가스공사 5곳, 에너지 관리공단 4곳, 남동발전, 동서발전, 중부발전, 원자력문화재단, 원자력연료 등이 각 1곳씩 31곳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 건설된 에너지 홍보관은 월성원자력홍보관, 한울원자력홍보관(이상 원자력), 청송양수홍보관, 예천양수홍보관(이상 양수), 한국에너지공단의 대경권홍보관, 한국가스공사의 청연갤러리 등 6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10년 43억3800만원을 투입해 경주시 양남면에 설립한 월성원자력홍보관은 연간관리비용이 3700여만원이 소요되고, 연평균 방문객은 10만 797명에 달했다.
 지난 2004년 74억4200만원을 투입해 울진군 북면에 건립한 한울원자력홍보관의 연평균 관람객은 11만3552명에 달했다.
 또한 45억원이 투입된 청송양수홍보관의 연평균 방문객은 4만1112명이었고, 99억여원이 투입된 예천양수홍보관은 연평균 관람객이 3만9872명에 그쳤다.
 24억 가까이 투입된 한국에너지공단의 대경권홍보관(달성)도 연평균 관리비용으로 1억1000만원이 들고 있지만 연간 평균 방문객수는 3만명이었고, 한국가스공사의 ‘청연’갤러리(대구)는 건립에 50억원이 투입되고 연간 관리비용으로 1억2000여만원이 사용되지만 연간 평균 방문객수는 고작 3000명 밖에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