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도덕점수 `빵점’

2007-05-16     경북도민일보
만취운전에 성폭행까지…

 대구경찰의 도덕적 해이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대구시내 한 경찰관이 대낮에 만취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택시와 추돌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2시 10분께 대구 남구 대명동 안지랑네거리에서 달서경찰서 수사과 소속 김모(34) 경장이 지인의 에쿠스 승용차를 몰고가다 신호대기중이던 정모(46)씨의 옵티마 택시를 들이받았다. 추돌당한 이 택시는 앞서 정차해있던 한모(22)씨의 쏘나타 택시를 들이 받는 등 3중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두 택시 운전사와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2명이 각각 목과 허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
 김 경장은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124%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경장은 사고 직후 택시 기사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경장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는 한편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고책임을 물어 자체 징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29일에는 대구 달성경찰서 소속 장모경장이 수배 중이던 이모(여)씨를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과 관련, 직위책임을 물어 최모 달성경찰서 서장과 강력3팀장, 사건 당사자인 사장모 경장, 주모 경사가 직위해제되고, 윤시영 대구경찰청장은 경고조치됐다.
 경찰은 이와관련, 대구지방경찰청 차원에서 직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대직무교육 등을 실시하는 등 부산을 떨었으나, 경찰의 직무형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우종록기자 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