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내년 리튬 상업화

철강경기 장기불황 돌파할 신성장산업 주목

2015-10-13     이진수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스코가 신성장산업으로 추진하는 리튬 생산이 내년에 상업화에 들어간다.
 포스코는 수년간 리튬 분야에 연구개발을 진행해 독보적 기술을 갖고 있다.
 리튬 상업화는 수년간 지속돼온 국내외 철강경기 침체에서 포스코가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관심이 매우 높다. 또 리튬이 소재로 사용되는 세계의 각종 산업에도 활기를 띌 전망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내년부터 리튬 상업화에 돌입한다”며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휴대폰,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의 원료이며 핵융합 발전원료 등으로 사용될수 있는 자원이다.
 현재 칠레와 중국 등 일부 국가에만 편중돼있는 데다 육상에서 상업적으로 채광 가능한 물량이 410만t 정도로 10년 내 고갈될 것으로 전망돼 세계 각국이 리튬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9일 아르헨티나 북부 후후이주 카우차리 염호 인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리튬 직접 추출기술 대용량 실증 플랜트의 준공식을 가졌다. 연간 200t의 탄산리튬 생산이 가능하다.
 이 공장은 포스코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독자적 리튬 직접 추출기술을 상용화한 것이다.
 포스코는 이미 2010년 염수리튬의 고효율 추출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 2013년 칠레에 파일럿플랜트를 구축해 리튬추출 시연에 성공했다.
 평균 12개월에서 18개월가량 소요되는 기존 자연증발식 리튬 추출법과 달리 포스코는 화학반응을 이용, 최단 8시간에서 길어도 1개월 내 고순도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 연구개발한 기술력의 결과이다.
 리튬 회수율 역시 기존 20%에서 80% 이상으로 높아 우수한 경제성을 자랑한다.
 회사 관계자는 “리튬은 포스코가 신성장산업으로 중점 추진해온 사업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한다”면서 “내년부터 상업화에 들어가 2020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