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잃고… 돈 잃고…

2007-05-17     경북도민일보
도로변서 승마 즐기다
세워둔 말 중앙선 돌진
화물차 치여 2마리 즉사
 
 
 평소 승마를 즐기던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사는 박모(56)씨와 김모(60)씨는 말(馬)때문에 두번 울었다.
 승마 동호회 회원사이인 박 씨등은 지난 16일 오후 5시께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위치한 승마장에서 말을 한 필 씩 빌려 타고 도로로 나섰다.
 승마를 즐기다 갑자기 용무가 급해진 박 씨등이 포항공항 인근도로 갓길에 말을 잠시 멈추고 볼일을 보던 사이.
 평소 같았으면 묶지 않아도 가만히 주인을 기다려야 할 말들이 갑자기 머리를 돌려 내달리더니 3차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화물차량과 부딪친 것이다. 이 사고로 말 2마리가 그자리에서 죽었다.
 박씨 등은 평소 아끼던 말을 잃은 슬픔도 느끼기 전에 말을 친 화물차량의 수리비용을 걱정하게 됐다.
 /정종우기자 j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