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노조(허용 반대)는 내 주관”

2007-05-17     경북도민일보

李`장애인 낙태 허용’발언은 오해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7일 이틀째 강원지역에서 `민심·당심 잡기’ 행보를 계속했다.
 최근 당내 경선 룰 내홍이 자신의 `양보’로 일단락됨에 따라 4·25 재보선 참패 이후의 `자숙모드’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선모드’로 전환, 대권가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최근 자신을 겨냥한 당 안팎의 검증 공세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와중에 적극적인 정책행보를 보여줌으로써 의연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읽혀진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은 이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교수노조 반대’와 `장애인 낙태 허용’ 발언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오전 동해.삼척 당원협의회 당직자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수노조 문제와 관련, “(허용에 반대한다는) 그 발언은 내 주관”이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다만 `장애인 낙태 발언’에 대해서는 “그것은 오해다.(모자보건)법에 의해 예외가 되는 부분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했다”면서 자신의 진의가 왜곡됐음을 적극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당내 대권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 다시 불을 지피고있는 검증공세에 대해 “절차를 밟아서 당에서 주관해서 해야 한다. 음모성이나 남을 음해하기 위한 네거티브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삼척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동해안의 경쟁력과 해양관광개발 포럼’에 참석,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포럼 회원 이외의 참석자를 통제하는 것을 지켜본 뒤 인사말을 통해 “선거법이 매우 까다롭다”면서 직설적인 화법으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선거법은 (선거를) 공정하게 잘 하자는 것이지 국가발전을 위한 토론을 못하도록 막자는 것은 아니다. (선관위) 직원들이 와 있는데 그런 것을 잘 생각하고적용하는 것이 좋겠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토론한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참여토록 해야지 이를 막는 것은 선관위 역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태백시 중앙병원에서 진폐증 환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그는 특히 노인 환자들에게 “자식이 몇이냐” “젊은 시절 자식 키우느라 고생해서 자식들은 잘 됐는데 몸이 이렇게 아파서”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며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기도 했다. /손경호기자 s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