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포켓걸? 깜찍발랄 복고걸!

2007-05-21     경북도민일보
 
 
이현지 `쵸콜렛’으로 가수 데뷔
 
형광 스타킹, 굵은 헤어밴드, 물방울무늬 원피스. 1987년생 입에서 “음~ 80년대 복고 스타일이죠”란 능청스러운 말이 튀어나왔다.
 `포켓걸’ 이현지(20)가 바나나걸로 가수 데뷔를 한다. 바나나걸은 2003년 테크노 뮤지션 가재발(본명 이진원)의 댄스 프로젝트로 시작해 5년간 세 장의 앨범과 다수의 싱글을 발표했다. 그러나 노래한 보컬의 실체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 3집 `쵸콜렛’이 처음이다.
 이 노래로 무대를 누빌 이현지는 서울 세화여고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오락 프로그램에 단 한번 출연하고도 `포켓에 넣어 다니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란 뜻의 `포켓걸’이란 별명을 얻은 신데렐라. 현재 하하와 함께 KBS 2TV `뮤직뱅크’ 진행을 맡고 있다.
`뮤직뱅크’에서 인기 가수들이 리허설을 하고 본 녹화에서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는 모습에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데뷔 전부터 연기ㆍ노래ㆍMC 모두 다 잘하고 싶었는데 마침 노래할 기회가 와서 덥석 잡았죠. 사람들이 저의 신분이 뭔지 정체를 잘 모르겠대요. 하하.”
 `쵸콜렛 쵸콜렛 줘~’란 가사가 반복되는 `쵸콜렛’은 복고 스타일의 하우스 댄스곡으로 가재발과 작곡가 방시혁이 함께 작곡한 노래. 음악 스타일에 맞게 바나나걸의 콘셉트 또한 최대한 촌스럽게 잡았다. 이현지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 이른바 `고고장’에서 유행했던 판춤, 브레이크 댄스, 말춤, 뻣뻣춤 등 각종 안무를 섭렵 하고있다.
 “목이 뻣뻣해서 저랑 춤이 잘 맞아요. 호호. 70년대는 너무 과거고 80년대 음악, 패션, 댄스를 지향해요. 87년생이 재해석해 80년대를 표현한다고 생각하시면 되죠” 이현지가 갑작스런 유명세로 가수가 된 것은 아니다. 이미 데뷔 전부터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처음엔 같은 소속사(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가수 케이.윌, 이후부턴 방시혁과 김태윤의 지도를 받았다.
 “노래 부를 때 감정 싣는 법을 배웠죠. 노래하면서 연기하길 바라시더라고요. 여러 분야가 일맥상통한다는 걸 또 하나 깨우쳤죠”
 여러 분야를 섭렵해 언젠가 자신의 전공 분야를 찾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이현지는 “처음엔 악성 댓글도 많아 상처도 받았지만 여러 분야에서 재능이 있단 걸 입증하고 싶다”면서 “이후 내 정체성을 찾을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