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향촌문화관 개관 1주년 기념
내년 4월까지 ‘배종헌 사물기행展’

2015-11-11     이경관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 향촌문화관은 개관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배종헌 사물기행展’을 내년 4월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배종헌 작가가 대구 근대골목을 가상으로 혹은 도보로 여행하며 발견한 사물 이미지들에 대하여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은 상상이야기를 마치 기행문을 써 내려가듯이 시각예술화한 전시다.
 작품이 설치된 기획전시실 ‘타임 프레임’은 우리 근대화 과정의 역사를 증언하는 보존 현장이다. 이곳은 1912년 대구 최초의 일반은행이었던 선남은행 시절부터 그 뒤 한국상업은행의 폐점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동안 귀중품과 현금을 보관하는 은행 금고로 사용했던 공간으로 배 작가는 시간의 흐름을 여행하듯 ‘자세히 보기’와 ‘오래 보기’, ‘기억하기’, ‘상상하기’를 통해 다른 시각의 근대골목과 사물들을 선보인다.
 이는 작가의 시각적 상상을 통해 새롭게 번역한 ‘시간’과 ‘공간’, ‘사물’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과 과거·현재·미래를 한자리에 환원시키는 미지의 ‘사물 기행’에 관한 관람객의 공감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