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환호공원 ‘평화의 소녀상’ 제막

추진委, 광복 70주년 맞아 조성

2015-11-17     손석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의 만행 규탄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한 ‘포항 평화의 소녀상’이 17일 포항 환호공원에서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윤정숙 집행위원장, 박춘순 상임의장, 박승대 상임위원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제막식은 소녀상 건립에 관한 추진위의 경과 보고, 소녀상 제막,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추진위는 이날 포항 죽장면에 거주 중인 위안부 할머니인 박필근(87)씨에게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추진위는 소녀상 조성을 위해 당초 6000만원의 시민 모금을 계획했는 데 총 8700여만원이 모였다.
 이에 따라 박 할머니에게 성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남은 금액은 향후 위안부 할머니 거주시설인 나눔의 집과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윤정숙 집행위원장은 “이번에 시민들의 도움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지만 일본의 역사왜곡은 계속되고 있고,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사과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는 한편,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길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