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 타고
경상도 이야기에 빠져보자

도내 17개 시·군 경유

2015-12-17     이경관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김홍철기자] 50년간 세계를 여행한 여행 문학가 ‘폴 서루’는 “기차를 타고 가는 여정은 여행이다. 그 밖의 탈것들, 특히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은 그저 이동일 뿐”이라고 말했다.
 철로 위를 내달리는 기차에 몸을 싣고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풍경을 오롯이 눈과 마음에 담는다. 들과 산에 소복이 쌓인 눈, 시리도록 푸르게 펼쳐진 바다까지. 낯선 풍경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이번 주말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를 타고 열차가 안내하는 경북의 이야기에 빠져보자.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는 경북도내 17개 시·군을 경유해 운행하는 국내 최초의 지역특화 테마관광열차다. 차량 내외부에는 경북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열차 내에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등이 마련돼 있다. 단순히 보는 여행이 아니라 즐기며 체험하는 기차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테마열차는 순환코스를 비롯해 다양한 코스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문경, 영주 등 경북내륙지역을 운행하는 ‘경북순환코스’(월~목, 토~일요일 운행)와 포항, 경주 등 동해안지역을 운행하는 ‘경북바다코스’(금요일 운행)가 있다. 또 낭만과 사랑이 가득한 청도와인터널로 떠나는 ‘청도불빛코스’(금요일 밤 운행)와 따뜻한 온천욕을 즐기며 지친 피로를 풀 수 있는 ‘덕구온천코스’(1박2일 일정으로 월~수, 토~일요일 운행)가 마련돼 있다.
 ‘태백산 눈꽃여행’, ‘분천산타마을편’, ‘경북해돋이편’, ‘경북겨울여행편’ 등 겨울 시즌 상품도 있다.
 특히 주목할 코스는 경북해돋이편과 경북겨울여행편.
 경북겨울여행은 19~29일까지 목요일과 금요일을 제외하고 운행한다. 1박2일 코스로 동대구역을 출발해 초대형 트리와 눈사람 등으로 구성된 분천산타마을과 우리나라 60~70년대를 볼 수 있는 태백 탄광마을을 둘러본다. 또한 한과마을로 유명한 달실마을을 찾아 한과의 달콤함에 취하고 울진대게의 풍미에 반한다.
 12월 31일부터 2016년 1월 1일까지 1박2일 단 1회 운행하는 경북해돋이편도 눈길을 끈다.
 분천역산타마을과 경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끽하며 한 해를 마무리 한다. 이어 울진 월송정 해돋이 공원에서 2016년 떠오르는 해를 보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고 영주 부석사를 찾아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는 연말연시를 맞아 ‘크리스마스 이벤트’, ‘호빵 이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27일까지는 흥겨운 캐럴과 함께 산타와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시즌 이벤트를 펼쳐 아이들에게는 동심을, 어른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SNS에 열차 이용 인증 사진을 올리는 승객에게 호빵을 증정하고, 승객들의 따뜻한 여행을 기원하는 핫 팩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철로 위를 내달리는 경북의 관광안내소,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 그 열차 위에 올라 경북의 멋에 취해, 한 바탕 축제를 벌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