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절망적인 얘기하나” 한의사 얼굴에 염산 뿌려

2016-01-03     김홍철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대구 달성경찰서는 최근 자신에게 절망적인 얘기를 했다는 이유로 한의사에게 염산 용액을 뿌린 혐의(폭력행위 등)로 A(58)씨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구랍 30일 오전 대구 모 한의원에서 원장 B(50)씨 얼굴에 염산 10%가 든 용액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말기 신부전환자인 A씨는 이 한의원에서 변비 치료를 받던 중 “잘 낫지 않는다”는 자신의 말에 원장 B씨가 “몸이 다 돼서 그렇다”고 대답한 데 앙심을 품고 염산 용액을 들고 가 B씨 얼굴에 뿌렸다.
 원장 B씨는 그러나 염산 농도가 옅어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안 그래도 몸이 많이 안 좋은데 6년 단골인 한의원 원장이 서운한 말을 해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