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공천룰 모르는 ‘깜깜이 총선’ 속
구미乙 공천전쟁 치열

김태환 의원 3선 텃밭에 7명 도전장

2016-01-04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새누리당 내 친박계와 비박계 간 공천룰협상 난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구 무효 혼란까지 이어지면서 4·13 총선이 ‘깜깜이 선거’로 흐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구미을 선거구는 예비후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경북지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높은 경쟁률은 박근혜 정부 출신 장·차관 등 내노라하는 경력을 가진 강력한 도전자가 없다보니, 엇비슷한 경력의 지역 출신 유력 인사들이 예비후보로 앞다퉈 등록을 하면서 공천전쟁이 벌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초 구미지역에 연고가 있는 이인선 전 경북부지사나 백승주 전 국방차관의 구미을지역 출마 여부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인접지역구인 구미갑의 심학봉 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해 무주공산이 되면서 강력한 도전자로 주목받던 백 전 차관이 구미갑으로 방향을 틀고, 이 전 부지사도 대구중·남구로 유턴 하면서 공천경합에 뛰어드는 지역 인사들이 늘고 있다.
 3선의 김태환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1943년생으로 고령이라는 점이 예비후보자들의 도전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구미을은 예비후보 7명 모두 새누리당으로 등록해 새누리당 공천 경쟁률은 4선 고지에 나서는 김 의원까지 포함하면 8대 1로 도내 최고의 치열한 경합을 보이고 있다.
 특히 19대 총선 당시 경선에서 김태환 의원에게 패한 김찬영 전 김문수 경기도지사 청년특별보좌관이 또다시 예비후보로 등록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그동안 구미지역 출마를 준비해 왔던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도 최근 정치평론가로서의 방송 활동을 접고, 뒤늦게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지율 상승을 위한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이외에도 석호진 전 구미시의원, 장석춘 전 대통령 고용노동 특별보좌관, 이성춘 새누리당 국방안보분과 부위원장, 김상훈 (사)석유유통연구소 이사장, 김연호 변호사 등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지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