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배신의 정치” 직격탄
대구 東乙 사활건 공천 싸움

‘진박’ 이재만-‘비박’ 유승민 오차범위 초접전

2016-01-05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대구 동을 선거구가 4·13 총선을 앞두고 전국적인 핫(hot)한 선거구로 떠오르고 있다. 5일 현재까지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유일하지만 어느 선거구보다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이 3선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유승민 국회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결국 유 의원과 이 전 청장이 국회의원 배지 하나를 두고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원조 친박이었던 유 의원은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치며 승승장구, 당초 4선 국회의원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해 원내대표 당시 불협화음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심판으로 직격탄을 날리면서 대표적인 비박계 인사가 됐다.
 이러한 틈을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파고드는데 성공했다.
 이 전 청장 선거출정식에 친박계 핵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물론 친박인 조원진 의원이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며 이 전 청장에게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이 전 청장은 이 같은 진실한 사람 마케팅을 통해 선거구도를 진박(眞朴) 이재만 대 비박(非朴) 유승민 구도로 만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대구일보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대구 동구을 주민 6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ARS 전화조사(95% 신뢰수준±4.0%포인트, 응답률 8.0%)로 실시해 4일 발표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유승민 의원( 44.7%)과 이재만 전 구청장(41.2%)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어느 한 사람이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박빙의 경쟁을 벌이면서 두 사람이 앞으로 새누리당 공천권을 놓고 사활을 건 싸움을 계속 펼쳐 나가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