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유일 여성지역구
권은희 텃밭에 6파전 공천싸움

‘진박마케팅’ 찻잔 속 태풍으로

2016-01-11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4·13 총선을 앞두고 대구 북갑 선거구로 출마예정자들이 몰리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 지역은 대구·경북 유일한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새누리당 권은희 국회의원의 지역구이다.
 정보통신 전문가인 권 의원은 19대 총선 당시 여성 몫의 전략공천으로 대구 북갑지역의 공천권을 거머쥔 바 있다. 특히 초선인 권 의원은 중앙당 대변인을 맡는 등 지난 4년간 나름대로 많은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민심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대부분 국회의원들이 현역 프리미엄으로 예비후보들을 압도하거나 상당수 차이를 벌리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권 의원은 이렇다할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태옥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권은희 의원과 이명규 전 의원 등 3인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초 출마가 거론됐던 진박(眞朴)인 김종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출마 뜻을 접고, 전광삼 전 춘추관장이 울진·영양·영덕·봉화지역으로 선거구를 옮기면서 친박계의‘진박마케팅’을 찻잔 속의 태풍으로 만들어 버렸다.
 11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대구 북갑 선거구 예비후보로는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를 비롯, 양명모 대구시 약사회장, 이명규 전 국회의원, 정태옥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박준섭 경북교육청 고문변호사 등 새누리당 5명과 무소속 최석민 외식업중앙회 북구지부 부장 등 총 6명이 등록해 표밭을 일구고 있다.
 결국 권 의원까지 포함하면 새누리당 공천 경쟁률은 6대 1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선거구 획정이 늦춰지면서 예비후보 등록이 전면 중단, 새로운 인물이 추가 투입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선거구 부존재 상황이 계속되면서 대구지역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현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나중에예비후보로 등록하더라도 지역에서 얼굴 알릴 시간이 부족하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