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갑 현 국회의원 구하기?

與 선대위, 중도사퇴 단체장에 경선 감점 20% 소급적용

2016-01-18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대구 달서갑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중도 사퇴한 기초단체장 출신에게 경선 패널티로 20% 감점을 적용하는 유일무이한 지역이다.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이 4·13총선 출마를 위해 단체장 사퇴 시한인 지난해 12월 15일을 앞두고 구청장직을 사퇴, 예비후보로 등록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단체장에게는 자신이 얻은 득표율에 20% 감점을, 지방의원에게는 10%를 감점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중도 사퇴 단체장에 대한 20% 감점 규칙은 1월 11일에야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됐기 때문에 소급적용이라 할 수 있어, ‘국회의원 구하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곽대훈 예비후보도 최근 “부당한 ‘곽대훈 특별법’”이라고 규정한 뒤, “이번 감점 결정은 ‘현직 국회의원 구하기’라는 민심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은 SBS 앵커 출신으로 초선인 홍지만 국회의원이다.
 홍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으나 친박연대 박종근 국회의원에게 패해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데 실패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재수 끝에 원내에 진입했다.
 이러한 가운데 곽 예비후보는 앞으로 공정한 경선이라는 전제 아래 새누리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혀, 향후 곽 예비후보에게 적용되는 감점 결과가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달서갑 선거구에는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을 비롯 박영석 전 대구MBC사장,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이영근 전 박근혜 대선후보 중앙위본부 노동특보 등 5명이 모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다. 여기에 홍지만 의원까지 포함하면 새누리당 공천 경쟁률은 6대 1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선관위가 가(감)점을 부여하는 경선의 경우 무소속 출마를 금지할 수 없다고 유권해석함에 따라, 예비후보들이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제제할 방법이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