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쌍둥이 형제의 선행

이상헌·상협군,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52만원
‘불우이웃 돕는데 써달라’ 선뜻 내놓아

2016-01-20     손석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봉사와 나눔이 진정으로 즐겁습니다.”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불우이웃돕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포항의 한 쌍둥이 형제가 아르바이트로 모은 소중한 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선뜻 내놓아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포항 두호동에 거주하는 이상헌·상협(19·위덕대 사회복지학과) 쌍둥이 형제.
 형제는 지난해 2학기부터 현재까지 각각 통닭집과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52만7000원을 포항시를 통해 이날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형제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어머니가 준 용돈을 아껴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매월 2만원씩 10년째 기부를 하고 있다.
 또 중·고등학교때에도 봉사동아리에 가입해 주말마다 아동양육시설인 선린애육원과 노인요양시설인 선재원을 찾아 말벗 및 청소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다.
 형제는 현재도 포항시자원봉사센터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형제의 나눔 활동은 어머니 이금화(52)씨의 영향이 크다.
 이 씨는 포항시청에서 7년째 민원안내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청송교도소에서 제소자 교화활동을 하는 등 형제의 봉사 및 나눔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형제는 “주위에 어렵게 사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 그들을 위해 작은 힘이 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