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항공사,‘아기천사’ 인형에 사람 대접 서비스

2016-01-25     연합뉴스

“탑승하신 인형 손님 환영합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시구요… 음료는 제공해 드립니다만, 비상구쪽 좌석은 앉으실 수 없습니다”
 
보통 여객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에게 적용되는 이런 항공사 직원들의 안내가 태국에서는 인형에도 적용되고 있다.
 
태국 여성들 사이에 실물 크기의 아이 모양을 한 ‘아기 천사’ 인형이 행운을 불러오는 부적으로 인기를 끌고, 이 인형을 사람처럼 여겨 비행기에 들고 타는 사례가늘면서 한 항공사가 ‘서비스 지침’을 만든 것이다.
 
25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스마일 항공은 최근 자사 승무원 게시판 등에 아기 천사 인형과 함께 탑승하는 고객 응대법을 게시했다.
 
스마일 항공은 우선 창구 직원들에게는 인형을 소지한 탑승객에게 비상구 옆 좌석을 허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는 비상상황시 승객이 승무원을 도와 비상조치를 취해야 하는 비상구 옆 좌석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실제 어린이 탑승객에게 적용되는 규칙과 같다.
 
또 인형에 대한 서비스는 주인이 인형을 위해 별도의 티켓을 구매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별도의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 창구 직원은 탑승권 성명 기재란에 ‘아기 천사’라고 기재한다. 또 기내에서는 인형에 사람과 똑같이 음료나 스낵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착륙 또는 위급상황시 ‘인형 승객’은 안전벨트를 반드시 매야 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