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잡으면 전쟁난다’는 북한의 정신착란

2007-05-30     경북도민일보
 북한이 한나라당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몸부림쳐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입만 열면 “한나라당 수구세력을 몰아내자”는 게 그들의 구호였고, 틈만 나면 좌파세력 집권 또는 정권연장을 위해 술수를 부려온 것도 그들이다. 북한의 대남 정치개입에 부화뇌동하는 남한 정치인들의 모습은 더 가관이다. 집권당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집권하면 전쟁난다”고 하는 판이니 말이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9일 `은혜를 원수로 갚는 정치협잡꾼’이라는 논평을 통해 “정치협잡꾼인 이명박이 권력을 차지한다면 북남관계가 파탄되고 이 땅에 전쟁의 불구름이 밀려올 것은 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집권을 저지하겠다는 야욕도 모자라 대권 선두주자인 이 전 서울시장의 집권을 막겠다고 발악하고 나선 것이다. 이 기관지는 이 전 시장의 최근 판문점 발언을 문제삼았다. 이 전 시장은 판문점 방문에서 `도끼만행사건’ 브리핑을 들은 뒤 “북한 주민들은 가장 가난한데 북한 당국은 강한 나라가 되고자 핵을 만들고 있는 모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 발언에 뭐가 잘못돼 `전쟁의 불구름이 밀려온다’는 것인가. 민주조선은 “이명박은 친미사대적, 반통일적 망발들에 대해 사죄하고 철회하여야 한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그 후과(결과)가 정치적 종말로 이어지리라는 것은 자명하다”고 강변했다. 인민을 굶겨 죽이는 주제에 핵 공갈을 일삼는 김정일 체제를 비판하면 입에 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모습이 가관이다. 북한이 남한 정치에 개입해온 것은 이제 아예 일상이 됐다. 그건 남한내 친북세력이 북한을 끌어들여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고 덤비기 때문이다. 대선을 앞두고 범 여권 후보라는 사람들이 너도 나도 북한으로 달려가 머리를 조아렸기 때문이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은 `범여권 대통합’과 함께 8월 남북정상회담을 주장함으로써 북한을 남한 대선에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받고 있다. 2000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남북정상회담을 전격 발표한 DJ이고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아울러 남한이 북한에 제공하기로 한 쌀지원을 갑자기 연기한 것과 관련해 북한에 남북정상회담을 촉구하고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도는 것도 주시해야 한다. 쌀과 비료지원을 `인도적 차원’이라고 주장해온 정부가 그 인도적 지원을 남북정상회담용으로 이용한다면 그것 또한 순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