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휴대전화는 내 것” 택시기사·장물업자 무더기 검거

2016-02-18     손석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전국을 무대로 승객이 놓고 내린 휴대전화를 판 택시기사들과 이를 사들인 장물업자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18일 택시기사에게서 승객이 놓고 내린 휴대전화를 사들인 혐의(상습장물취득)로 이모(26)씨 등 장물업자 23명을 검거해 이중 11명을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휴대전화를 팔아넘긴 택시기사 91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 장물업자들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포항·대구·부산·구미·대전 등지에서 택시기사로부터 장물 휴대전화 550대(5억8000만원 상당)를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택시기사들에게 명함을 돌린 뒤 연락이 오면 만나서 1대당 1만~10만원의 돈을 받고 휴대전화를 사들였다. 이들은 사들인 휴대전화를 분리해 책으로 위장한 뒤 항공우편으로 필리핀과 베트남에 보내 다시 조립해 판매했다.
 
택시기사들은 승객이 놓고 간 휴대전화를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 등이 거래한 휴대전화 550대 가운데 288대를 압수했고, 이 가운데 156대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