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진흥원, 종합연구기관으로

개원 20돌… 국내 최다 기록자료 소장기관 ‘우뚝’

2016-03-07     권오한기자

[경북도민일보 = 권오한기자]  민간이 소장한 기록물을 조사하고 수집해 보존하는 한국국학진흥원이 개원 20년을 맞았다.
 국학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안동시가 출연해 만든 기관이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선조가 남긴 기록유산이 산업화, 도시화로 급속하게 사라지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1996년 진흥원을 설립했다.
 진흥원은 2001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에 현재의 새 청사를 지은 뒤 민간이 소장한 기록자료를 조사하고 수집하는 일에 본격나섰다.
 수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연구하며 전시하는 분야로 영역을 확대했다.
 그동안 국학진흥원은 전국 각지 문중, 서원, 개인 등으로부터 목판이나 고서 등 43만점에 이르는 자료를 기탁받았다.
 고서 13만5000여점, 고문서 22만8000여점, 목판 6만5000여점, 현판 1000여점, 서화 3000여점, 기타 2000여점 등이다.
 이 가운데는 국보인 징비록을 비롯해 보물 19종 1092점, 시도유형문화재 26종 1918점 등이 있다.
 국학진흥원은 소장한 기록자료 수가 “국내에서 가장 많다”고 밝혔다.
 국학 대중화를 위해 각종 학술대회, 인문학 포럼, 고전번역, 이야기할머니 사업 등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진흥원이 소장한 유교책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현재 전라도와 충청도에서도 국학진흥원을 본뜬 기구를 설립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진흥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7일 청사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앞으로 20년사와 홍보영상을 만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