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직원인데요”
조선족 보이스피싱 조직원 구속

2016-03-08     손석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70대 노인 집에서 돈을 훔친 조선족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원 A씨는 지난해 11월 초 서울에 머물다가 중국에 있는 조직원 연락을 받고 포항으로 가 B(77)씨 집에서 현금 17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중국 조직원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속이고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은행에 예금한 돈을 모두 찾아 집에 보관하라”고 했다.
 놀란 B씨는 급히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서랍에 보관했다.
 A씨는 B씨에게 전화로 “금융 관련 서류를 전할 게 있다”며 집 밖으로 나오게 한 뒤 몰래 들어가 서랍 안에 보관한 현금 17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포항북부경찰서는 B씨 신고를 받고 전화통화 기록,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이달 초 서울 시내 찜질방에 있던 A씨를 붙잡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금융기관 지연인출제도 시행 후 보이스피싱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