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표정이 多에요

2006-05-03     경북도민일보
대구공간문화센터,마임축제 개최
 
인형 마임축제가 민간단체의 주도로 대구에서 처음 열린다.
 대구공간문화센터는 5일부터 3일간 대구시 중구 삼덕동 일원에서 제1회 삼덕 인형 마임축제 `머머리섬 2006’을 개최한다.
 `머머리섬’은 김포시에 있는 섬의 옛 이름으로 `세상의 큰 흐름에 밀려 가까스로 삶의 자리를 지키는 곳’이라는 의미를 상징한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공동화 현상과 재개발로 삭막해져 가는 도심을 인간미가 있는 마을로 되살리기 위해 `생명나무와 아홉개의 태양’이라는 주제로 이번 축제를 추진했다.
축제는 다음달 5일 오전 삼덕동 일원과 동성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어린이와 시민들이 참가하는 인형 퍼레이드로 개막한 뒤 7일까지 삼덕동 일대에서 인형과 마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로 이어진다.
이 기간 삼덕동 일대는 `환상과 이야기가 살아있는 골목’이라는 콘셉트 아래 갖가지 조형물이 설치된 환상적 공간으로 바뀐다. 인형극으로는 극단 인형엄마의 `장욱진 그림 속 이야기’, 인형 퍼포먼스그룹 티 나는 정화의 `인형제작소’, 극단 달쌉의 `新 백설공주’, 계명문화대 인형극동아리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 10편이 공연된다.
또 한국마임협의회 조성진 회장과 극단 동심 이경식 대표, 마네뜨 김봉석 대표 등 여러 마임 연기자들이 참여해 마임 퍼포먼스를 벌이고 이들이 골목 곳곳을 누비며 공연하는 `골목 해프닝’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어린이 인형극단 축제워크숍 발표와 어린이판소리 공연, 각종 기념품과 액세서리, 수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깨비예술시장’도 열린다.
 인형마임축제 운영위원장인 조성진씨는 “대구 삼덕동은 담장 허물기 운동이 처음 시작된 곳으로 도심 재생운동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골목이나 공터를 무대 삼아 예술인과 주민, 일상과 비일상이 한데 어우러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김장욱기자 gim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