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하니'… 이수민, '초통령' 넘어 스타로 발돋움
10대 대표 CF 스타… 예능으로 전국구 인기·5월엔 팬사인회도
'달려라 하니' 시대다.
EBS 1TV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보니하니)에서 신들린 진행력의 '하니'로 주목받은 이수민(15)의 질주가 무섭다.
2014년 9월 '보니하니'의 새 하니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지 이제 1년 반이 지났을 뿐이다. 그럼에도 AOA 설현, 트와이스 쯔위 등 '난다긴다'하는 걸그룹 스타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 화장품·통신사 광고까지… 10대 CF 스타
광고는 연예인 인기를 가장 뚜렷이 보여주는 척도다.
소속사 J&K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양은 최근 10개가 넘는 새 광고 계약을 맺고 촬영을 진행 중이다. 피자와 치킨, 과자, 음료, 신발, 주니어의류, 교복, 게임, 출판, 소셜커머스 등 분야도 다양하다.
그는 대세만 찍는다는 화장품 광고와 통신사 광고 모델로도 최근 발탁됐다. 현대자동차 그룹 방송에도 '보니' 신동우와 함께 등장했다.
당장 4월 말까지 이 양의 주말 스케줄은 광고 촬영 일정으로 가득찬 상태다.
광고주들이 이 양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보니하니'를 통해 쌓은 상큼 발랄한 '국민 여동생' 이미지 때문이다. 또 아직 대중매체 노출이 많지 않은 관계로 신선함이 강하다.
J&K 엔터테인먼트의 김대운 대표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수민 양의 표정 연기가 워낙 뛰어나다"면서 "통상 잡힌 광고 촬영 시간이 8시간인데, 이 양은 5시간 정도면 끝날 정도"라고 전했다.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어린이부터 '삼촌팬'까지 팬층이 다양한 것도 이 양의 강점이다.
이 양 팬카페는 네이버에 개설된 지 4개월 만에 회원 수가 1만3천 명에 육박했다. 5월에는 첫 팬 사인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 예능으로 전국구 스타… 지상파 드라마도 도전 계획
'아는 사람은 다 알았던' 이 양이 전국구 스타가 된 것은 예능 영향이 컸다.
그는 1월 2일 방송된 SBS TV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 특별손님으로 등장했다가 아예 고정 패널로 발탁됐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출연자에게도 야무지게 조언하는 모습이 호평받았기 때문이다.
이 양이 지난달 중순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걸그룹 춤을 선보인 영상은 네이버TV캐스트에 등록된 '해투' 영상 중 가장 많은 123만 뷰를 기록했다.
2위는 미쓰에이 수지가 한류스타 이민호와의 열애 사실을 언급한 영상으로, 지난 1년간의 누적 조회수는 94만이다.
이 양의 궁극적인 꿈은 배우다. 취미로 연극을 했다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이 양은 지난 달 종영한 투니버스의 청소년드라마 '내일은 실험왕'을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소속사는 현재 지상파 방송사들과 드라마 출연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이 양은 평일에는 학교 수업에 이어 오후 7시까지 진행되는 '보니하니' 생방송으로 하루를 보낸다. 그래서 큰 비중의 역할은 소화하기 어렵지만, 아역을 비롯해서 다양한 배역을 검토하고 있다.
이 양의 '보니하니' 출연은 일단 올해 8월까지 확정된 상태다. '보니하니'와 6개월 단위로 계약을 맺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 양이 '내일은 실험왕'을 끝낸 뒤 연기에 더 욕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KBS '학교' 시리즈처럼 교복을 입고 등장하는 드라마에 특히 관심이 간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