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국기 없던 현충일

2007-06-06     경북도민일보
조기게양 아파트단지 고작 2%…`태극기 물결’ 작년 국경일과 대조
 
제52회 현충일인 6일 당연히 있어야 할 조기가 포항지역을 비롯 도내 시·군 아파트·주택가에는 좀 처럼 찾아 볼 수 없어 `태극기 없는 현충일’이 됐다.
 특히 포항지역의 경우 지난해 박승호 시장 당선 이후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포항사랑운동’ 차원에서 시민역량 결집의 기회로 삼기는다는 목표로 대대적인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국경일 마다 전개 했다.
 이에따라 시는 지역 기관·사회단체, 이·통·반장에 협조 서한문을, 초·중·고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기업체에는 협조공문 발송, 아파트 구내방송과 마을안내 방송 실시, 지역사회단체 대표자 및 회원들에 대한 SMS(휴대폰문자메시지) 발송 등 홍보에 총력,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 같은 노력때문인지 지난해 국경일에는 주요 간선도로변의 경우 2주이상 태극기가 걸려 나부꼈고 국경일 당인일에는 각 아파트 마다 태극기가 물결을 이뤘다.
 그러나 이번 현충일에는 시의 조기게양 홍보가 전혀 이뤄지지않아 개인 주택은 물론 아파트 단지중 조기를 내건 모습을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었다.
 이 같은 상황은 포항 뿐만아니라 도내 모든 시·군이 비슷한 실정이다
 실제로 6일 포항시를 비롯해 구미, 상주, 문경 등 경북도내 대부분의 시·군은 관공서 건물에 게양하고 있는 태극기만 조기로 내리는 데 그치면서 일반 가정에 조기 게양을 유도하는 일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이날 아파트가 몰려 있는 포항시 양학동, 창포동, 장성동 등의 아파트 단지에는 태극기를 내건 가구가 전체 가구의 1~2% 내외였고, 주변 상가는 거의 전문한 상태였다.
 이와관련 한 보훈 단체 관계자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때”라며 “시민들의 조기게양에 대한 무관심의 책임은 현충일 조기게양 홍보를 뒷짐을 자치단체들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김달년기자 kim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