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서도 보복 운항’
선장 어장 다투다 다른 배 충돌

2016-04-24     이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바다에서 어업구역을 놓고 다투다 고의로 다른 배를 들이받은 50대 선장이 붙잡혔다.
 영덕 축산항 선적 자망어선 U호(9.7t) 선장 박모(55)씨는 지난 17일 오전 7시 40분께 선원 4명과 함께 축산항 동쪽 18마일 바다에서 대게 통발 놓다가 인근에서 조업하던 구룡포 선적 어선 D호(7.9t) 선원과 시비가 붙었다.
 구룡포 선적이 영덕 바다에서 대게를 잡는다는 이유로 두 배 선원 사이에 한동안 승강이를 벌였다.
 화가 난 박씨는 인근 어선들에 무선으로 D호가 자기 배를 들이받고 달아났다는 거짓 정보를 알렸다.
 이에 다른 어선이 D호에 접근해 운항을 방해하자 박씨가 그 틈을 타 고의로 자신의 배로 D호 앞부분을 충돌했다.
 D호는 앞부분이 약간 부서지고 타고 있던 선원 4명은 당시 충격으로 넘어져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박씨는 이후 자신이 충돌 피해자라고 신고했다. 그러나 포항해양경비안전서가 충돌 당시 동영상, 항법 기록, 목격자 진술 등을 검토한 결과 신고 내용과 반대로 박씨가 보복 운항을 한 사실을 밝혀냈다.
 포항해경은 22일 박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