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접대비 `대기업의 6배’

2007-06-11     경북도민일보
접대비 1795억원…매출액의 30% 달해
비상장사 접대비 비율 상장사의 3배 ↑
 
 
 중소기업의 접대비 비중이 대기업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신용평가정보가 제공하는 기업정보 서비스인 키스라인(www.kisline.co.kr)에 따르면 외부 감사인의 회계감사를 받아야하는 자산총액 70억원 이상 1만4929개사(금융업 제외)의 작년 매출액은 1361조원이었으며 이중 접대비로 1조6969억원이 지출돼 매출액의 0.12%를 차지했다.
 이 중 상장기업만 놓고 볼 때 529개 대기업의 전체 접대비는 3096억원으로 매출액의 0.05%에 불과했으나 1046개 중소기업의 접대비는 1795억원으로 매출액의 0.30%에 달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접대비 비율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6배에 달했다.
 상장 중소기업의 매출액에서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2년 0.35%에서 2003년 0.34%, 2004년 0.26% 등으로 낮아지다 2005년 0.28%, 작년 0.30% 등으로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지만 상장 대기업은 2002~2003년 각각 0.06%, 2004~2006년 각각 0.05%로 큰 변동이 없다.
 조사대상 기업 중 비상장사들의 전체 접대비는 1조207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0.19%를 차지했으나 상장사들의 전체 접대비는 489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0.07%에 그쳐 비상장사의 매출액대비 접대비 비율이 상장사의 2.7배로 높았다.
 비상장기업은 중소기업의 매출액대비 접대비 비율이 작년 평균 0.27%로 비상장 대기업 평균 0.10%의 2.7배에 달했다.  본사 주소지별로는 매출액에서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제주도가 0.3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충북 0.23%, 강원·부산 각각 0.21%, 대전 0.19%, 대구 0.17%, 전북 0.16%, 경기·전남 각 0.14%, 서울·인천 각 0.12%, 경남·광주·충남 각 0.11%, 경북 0.08%, 울산 0.06% 등으로 비수도권 지역 기업들의 접대비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매출액 대비 접대비의 차이는 중소기업과 지방기업, 비상장 기업의 경쟁력이 대기업의 수도권기업, 상장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