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퇴계 친필 ‘시습재’ 간판 ‘편액’ 새로운 세계기록 유산된다

2016-05-08     권오한기자

[경북도민일보 = 권오한기자]  퇴계 선생이 세운 도산서당에서 공부하던 유생들이 기거한 곳으로 현재 대학 기숙사격인 ‘농운정사’ 동쪽 방에 ‘시습재’(時習齋)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 현판 글씨는 퇴계 선생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퇴계가 후학을 가르치던 서당 입구에 내건 현판 ‘도산서당’도 퇴계 친필이다. 산(山) 자를 쓰면서 정통성을 벗어나 실제 산모양을 본뜬 상형문자로 썼다. 서당(書堂) 두 글자는 예서체에서나 볼 수 있는 파책(예서에서 옆으로 긋는 획의 마지막 붓을 오른쪽으로 흐르게 뻗어 쓰는 필법)을 가미한 것이 이채롭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 현판들은 도산서원 운영위원회가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것이다. 이 처럼 옛 건축물에서 ‘간판’ 역할을 한 ‘편액’(扁額)이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기록유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국학진흥원은 보관하고 있는 편액 553장이 유네스코 산하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기록유산(MOWCAP) 등재 심사를 앞두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한국국학진흥원은 189개 집안, 도산서원 운영위원회 등에서 기탁한 현판 553장을 ‘한국의 편액’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에 기록유산등재를 신청했다. 이 위원회는 오는 19일을 앞뒤로 베트남에서 총회를 열어 ‘한국의 편액’을 기록유산으로 등재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등재를 결정하면 편액은 우리나라에서 첫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