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김포 노선 민항기 재취항 보름째…
대한항공 적자 운항 비상

하루 왕복 4회 평균 탑승률 40% 저조

2016-05-18     김대욱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이달 초 재취항한 대한항공 포항-김포 노선 여객기 탑승률이 보름째 너무 저조해 운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휴항 2년여만에 천신만고 끝에 재취항한 이 노선 존치를 위해 지역사회 각계 각층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18일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재취항한 후부터 16일까지 포항-김포 노선 1일 왕복 4회 평균 탑승률은 40%로 나타났다.

이는 재개항 전 기존 이 노선 왕복 8회(대한항공·아시아나 왕복 각 4회) 평균 탑승률이었던 45%보다도 더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에도 탑승률이 49.6%에 불과했다.

이같은 탑승률 저조는 지난해 4월 KTX 포항-서울 노선 개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상황에 포항시는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와 포항시가 포항-김포 노선 탑승률 저조를 예상하고 항공사 적자 보전분 10억원을 마련해 둬 당분간은 이 노선을 존치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이 돈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현재 상태 대로라면 이 돈이 바닥난 후 항공사측이 적자를 이유로 다시 이 노선 폐쇄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이같은 상황을 막기위해 시는 우선 지역을 대상으로 포항-김포 노선 이용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수도권 수요창출을 위해 항공사와 연계한 지역 여행상품 개발 및 판매 등에 나설 방침이다.

또 김포공항이 인천공항 및 서울역 등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포항-김포 노선 탑승률 저조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어렵게 항공사를 설득해 재취항한 만큼 이 노선이 없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 노선 재개를 위해 지역사회가 적극 나섰던 것처럼 존치를 위해서도 지역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김포 노선은 포항공항 활주로 재포장 공사 등으로 지난 2014년 7월 휴항한 후 이달 3일 재개항 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사가 탑승률 저조에 따른 적자를 예상하며 재취항에 난색을 표명해 지역 경제계, 사회단체 등이 나서 시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대한항공만 간신히 재취항 한 상태다.